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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중성화 수술 좋을까?

개의 번식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수컷의 거세 수술(고환 적출)이나 암컷의 불임수술(난소와 자궁적출)을 하는 것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수술을 추천합니다.

개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수술하면 불쌍하잖아!라는 주인도 상당수 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훗날 더 큰 질환이 생겨 목숨이 걸린 위험한 수술을 해야 한다면 과연 어느 쪽이 더 불쌍할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물론, 모든 개가 그런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암컷은 특히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질병이 많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아, 이 녀석 중성화 수술을 안 시켰지. 축농 같은 게 있을지 모르고,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발견이 늦으면 당연히 위험 치도 올라간다. 중성화 수술은 마취돼 잠든 사이에 진행되고 마취에서 깨어난 후에도 별로 아프지 않다. 그러니 불쌍하다는 주장은 조금 핀트에 어긋난 얘기 같다. 이 아이는 운명의 선물인데, 굳이 건강한 몸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있다. 병에 걸릴 위험성을 충분히 알면서도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수의사가 강제로 수술을 시킬 수도 없고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뭐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병에 걸렸을 때 겪게 될 깊은 후회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강력하게 권장을 한다.

강아지 때부터 이상 징후를 보인다면 조기 중성화 수술을 강하게 권하는 경우가 있다. 그중 흔한 것이 수컷에게 보이는 '잠복고환' 이다. 원래 고환은 갓 태어났을 때는 체내에 있다가 1개월쯤 지나면서 내려와 쌍 경부를 지나 주머니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간혹 고환이 도중이 걸려 멈추기도 한다. 원래대로라면 외부에 대롱대롱 달려 시원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체내에서 따뜻하게 몇 년을 보내면 종양화 된다. 암세포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전이, 호르몬 이상 분비, 골수기능 저하 등이 발생하고, 증상에 따라서는 생명을 앗아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니 고환이 제대로 주머니에 내려오지 않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수술시키도록 한다. 또 수컷 특유의 거친 성격이 두드러진 개에게는 훈련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조기 중성화 수술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수술 전후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해도 성격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개라면 거세를 시도해볼 만하다. 하지만 거친 성격을 몇 년씩 방치한 채 나이 먹은 개는 중성화 수술을 해도 큰 효과가 없다. 나이를 먹어 성격이 정착된 후에는 방향을 수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암컷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유선에 돌기가 잡히거나 음부에서 고름이 배출되는 케이스다. 유선에 돌기가 생기는 유선종양은 초기에 발견하면 부분 절제로 끝나지만 진행되면 주위 유선으로까지 퍼지고, 멀리 전이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유선절제나 자궁 난소를 적출해야 하는데, 이때는 대개 건강도 좋지 않기 때문에 위험도도 커진다. 또 고름이 심하게 고여 체내에서 자궁이 파열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쇼크상태에 빠져 사망률이 높아진다. 유선종양은 발정 시 호르몬 자극에 의해 발생하기 쉬우므로, 건강이나 체력 면에서 봤을 때도 이 수술은 건강할 때 일찌감치 해주는 것이 좋다. 미리 손을 쓰면 중고령 이후의 리스크가 대폭 줄어들게 되므로, 수술을 망설이는 사람은 의사에게 상담해보기 바란다. 어떤 주인이든 가능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그 설명에 동의할 수 있다면 개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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